2024년 7월 10일 수요성경공부 이사야1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진 예언자다. 이사야서는 심판에 대한 경고와 소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약에서 시편과 함께 인용이 가장 많은 성경이고, 신학적 깊음을 가진 대선지서이다. 

1. 전체 구조

1-39 제1이사야 (심판): 주전 8세기 예루살렘 이사야

    1-12 유다 심판

    13-23 이방 심판 (바벨론, 앗수르, 블레셋, 모압, 애굽, 두마, 아라비아, 두로, 시돈) 

    24-27 이사야 묵시록

    28-35 지도자들에 대한 재앙 신탁: '화 일을진저', '슬프다' (28-33)

    36-39 히스기야 시대(산헤립 침공) (참고 왕하 18-20; 대하 32)

40-55 제2이사야: 바벨론 포로기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 위로의 작은 책) 

56-66 제3이사야: 포로 귀환 공동체의 상황

2. 이사야 시대와 소명 

• 이사야 1:1 활동시대 

1:1 유다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

1절은 그가 활동했던 시기의 대략이다. 기원전 8세기 남유다 왕국 왕들이다. 기원 8세기 문제는 앗수르였다. 웃시야, 요담의 시대는 유다의 번영기였고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는 전쟁기로 이사야 선지자는 평화와 전쟁의 격변기에 사역을 하였다. 평화의 시대는 오히려 종교적 외식과 부패를 낳아 전쟁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 이사야 6:1-13 하나님 체험과 소명 

6:1 웃시야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앗수르가 강성해지자 시라아와 이스라엘은 동맹을 형성하고, 남유다 왕 아하스에게 동맹을 요구했다. 그 동맹을 아하스는 거절했다. 시리아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배가가 남유다를 침공했다(736-34). 이들은 아하스를 폐위하고 다른 왕을 세우려고 하자, 그는 강대국 앗수르에게 선을 내밀어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아달라고 한다. 

3. 메시아 예언

사 7:9 ...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사야는 심판을 통한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를 고발한다. 북이스라엘의 멸망, 남유다가 처한 위협적 상황은 외부적 요소 때문이 아니다. 내부적인 문제 즉 하나님 없이, 자존하려는 것이다. 이사야는 아하스의 고민을 공감하면서도 그가 하나님 없이 동맹, 외교력으로 국가를 생존하려는 것이 죄라고 고발한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하나님 없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죄고, 이것 때문에 멸망한다고 선포한다. 다윗 왕조를 선택하고, 예루살렘을 선택하신 분은 하나님이다. 그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아하스는 서 있어야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임마누엘 예언이 나온다.

• 임마누엘 예언

사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선지자는 두려워하는 아하스를 찾아가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한다. 하나님은 유다를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아하스에게 표징을 보여주셨다. 그 표징이 곧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의 탄생이었다. 이사야는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로 되어 있다. 800년 후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고가 아니라 눈 앞에 보이는 표징이었다. 아하스에게 아들이 태어남으로써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를 보호하고 계심을 확인해 주었다. 앗수르를 의지하려는 마음이 확고했던 아하스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앗수르의 도움을 요청한다.

4. 거룩하신 하나님 12:1-6

사 6: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사 12:6 시온의 주민아 소리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할 것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다. 6장 성전에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선 인간의 고백은 “입술이 더러운 사람”으로 “나는 이제 망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강조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속됨 때문이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우리의 속됨을 덮어주는 것이 은혜다. 하나님은 나를 거룩하게 만드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 모습, 있는 그대로 (자신의 실제 모습) 하나님 앞으로 가는 것이다. 노력해서 죄를 용서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용서하였기에 내가 죄인임을 알고 뉘우치고, 거룩한 삶을 살게 된다. 

5. 산헤립 침공 (36:1-10)과 시편 46편 

히스기야는 앗수르로부터 정치적 독립을 꾀하였고, 종교개혁을 추진하였다. 이사야는 종교적인 면에서는 앗수르의 영향을 벗어나려는 히스기야의 시도를 지지하지만, 그가 앗수르에 맞서기 위해 다른 약소국들과 손을 잡고 특히 이집트의 군사 원조에 의지하려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았다. 이사야는 그런 정치적 동맹은 아무 소용이 없고 중요한 것은 주님을 신뢰하는 것임을 역설하면서, 앗수르를 하나님께 충실하지 못한 이스라엘을 벌하시는 주님의 막대기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에도 임금은 그의 말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 

그러자 기원전 701년에는 앗수르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침공한다. 이사야는 처음부터 아시리아에 맞서려는 히스기야에게 반대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한다. 그러나 분명 아시리아의 위협은 컸다. 유다 왕국은 이미 대부분 지역이 황폐해졌고, 남은 것은 거의 예루살렘뿐이었다. 

이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사이 주님의 천사가 앗수르 진영에서 18만 5000명을 친 것이었다. 그들은 모두 죽어 있었고, 산헤립은 그곳을 떠났다. 이집트의 군사 원조는 오지 않았다. 이집트를 믿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었다. 예루살렘을 지키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셨다. 

시편 46편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3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성중에 계시매성이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6 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이사야는 왜 군사 원조를 청하려는 임금들의 시도에 반대할까? 앗수르든 이집트든, 상대가 누구인지가 결정적인 것도 아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을 위험에서 구하려는 현실 앞에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시도들이 옳지 않다고 선포한다. 문제의 핵심은 외적 조건이나 인간적인 요소들에 있지 않고,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 달려 있기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요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