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수요성경공부 이사야 2 창조와 구원 

I. 제2 이사야 

이사야서는 6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이사야(1-39장)는 하나님의 파국적 심판을 선포했고, 제2 이사야(40-55장)는 바벨론 유배로부터의 귀환과 예루살렘 재건 등 구원의 메시지가 선포된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40:1)”로 시작하여, 고난을 받고 죽임 당하는 종을 통해 구원이 이뤄진다(52:13-55:6). 

 

1. 제2 이사야 시대적 배경 

유다를 함락시키고 이스라엘을 포로로 끌고 갔던 바벨론이 점차 약화되었고, 페르시아가 근동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때였다. 바사왕 고레스는 식민지 유화정책을 폈다. 그는 민족 고유의 종교와 문화를 인정해주고 독립성과 자치성을 인정해 준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심판의 도구였다면, 고레스는 구원의 도구로 등장한다(44:28-45:1). 이때 일부 유대인들은 바벨론의 지배를 지지하였고, 다른 이들은 고레스를 지지하였을 것이다. 제2 이사야는 내부 고발자에 의해 당국에 알려지고, 이로 인해 큰 고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제2 이사야서의 “고난 받는 종의 노래”는 그러한 고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2. 구조와 간추린 내용 

1) 전반부(40-48)는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버렸다고 주님을 탓하면서 용기를 잃은 자들에게(40:27)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두 가지 이유를 상기시킨다. 첫째는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분의 권능이 온 세상에 빛난다는 것이고, 둘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고 그분의 성실함은 역사에 빛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탓하는 자들에게 예언자는 불행의 원인이 죄악을 쌓아온 그들에게 있다고 반박한다(43:26-28). 주님을 탓하면서 화를 내는 자들에게(45:9-10), 예언자는 그들의 교만을 지적한다(45:11-13). 또한 바벨론의 신들이 그곳에 번영을 가져다주었다고 믿는 자들에게, 주님만이 유일하게 미래를 만들어 가실 수 있음을 강조한다(41:21-24, 42:17, 44:6-20, 48:5). 

 

2) 후반부(49-55)는 ‘종의 노래’로 시작한다. 둘째 노래(49:1-7), 셋째 노래(50:4-11), 넷째 노래(52:13-53:12)를 통해 저자는 고난을 통한 예루살렘 재건과 구원의 보편성을 설파한다. 곧 예언자는 ‘주님의 종’이라는 인물의 대속적 고난을 통해 보편적 구원이 현실화된다는 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인물의 고난으로 구원을 획득하게 된 이스라엘은 이제 새 예루살렘을 형성한다(54장). 그것이 곧 메시아적 구원의 실현이다(55장). 고난받는 야훼의 종을 통해 새로운 메시아상이 드러난다. 후반부는 또한 예루살렘의 구원이 선포됨과 동시에 이방 민족들의 회개가 강조된다. 이민족들은 이제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진 구원에 경배하고(49:7, 52:10),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 그분을 알기를 갈망하게 되며(49:23, 55:5), 온 세상에 대한 진실한 신앙의 증인인 주님의 참다운 종을 통해 변화될 것을 선포한다(49:1-7, 53:11-12).

 

3. 신학적 주제들 

1) 거룩하신 하나님 (40:25, 41:14, 16, 20, 43:3)

거룩하신 하나님은 다른 어떤 존재도 그분과 비교할 수 없는(40:18, 25, 44:7, 46:5, 9) 분이시다. 그 하나님은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주인이시다(43:1, 7, 15, 48:7). 하나님은 해방과 구원 또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요 주인이다.

 

2) 구원과 해방 (43:1-3, 14-17; 48:21)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는 것은 제2 출애굽 사건이다(43:16-21). 이스라엘 백성들은 귀환 중에도 출애굽 백성들처럼 불평과 불만을 가졌고, 정치적 자유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혼란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애굽 백성들이 광야의 성막을 짓듯이, 이스라엘 백성의 꿈은 성전 재건에 있다. 

 

3) 구원의 보편성 

전 우주의 창조주라는 신관은 만민 구원 사상을 부각시킨다. 고레스와 같은 이방인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 또한 그를 주님의 목자(44:28)이며 동시에 기름부음 받은 이(45:1)로 묘사된다. 유배라는 고통의 자리는 이스라엘 자의식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키는데, 이전의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하나님께 뽑힌 선민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이러한 배타적 자부심은 유배체험을 통해 자신을 종으로 이해하는 차원으로까지 정화된다. 선민이라는 독선적 자의식이 정화되고, 성숙되면서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유배를 통해 거듭나게 된 이스라엘의 재창조였다. 

 

• 유배이전: 하나님 -> 이스라엘 (선민) -> 세상 
• 유배이후: 하나님 -> 세상 -> 이스라엘 (종) 

 

II. 제3 이사야 

제3 이사야는 56-66장으로 유배에서 돌아온 이후의 예루살렘과 유다의 회복을 다룬다. 이스라엘이 극복해야 할 난관은 외부로부터 오는 무엇이 아니었다. 제2 이사야의 벅찬 희망과 달리 귀환공동체는 경제적 사회적 혼란, 이방인들의 이주문제, 사회 그룹들 간의 대립 등 여러 내부적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예루살렘의 영광을 중심축으로 하여 귀환 공동체를 향한 교훈과 새 하늘과 새 땅 제2의 창조와 종말론적 구원에 대한 비전이 제시된다.  

 

1. 구조와 간추린 내용 

• 56-59장 귀환 공동체를 향한 교훈 (이방인들에 대한 구원)
• 60-64장 예루살렘의 영광과 축복 (귀환 공동체에 이를 극복할 영광)
• 65-66장 구원에 대한 환시와 심판 (새 하늘과 새 땅, 종말론적 구원)

 

2. 신학적 주제들 

1) 창조주 하나님과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은 온 우주의 창조주(65:17-18; 66:1-2)이시다. 이런 이사야의 신관은 만민 구원사상과 연결되어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56:3-7; 66:18-21).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의 창조주시기에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거룩한 분(65:17, 66:22)이시다. 제2 이사야가 제2의 출애굽을 강조하였다면, 제3 이사야는 제2의 창조가 강조된다.  

 

2) 구원의 지연과 구원의 보편성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날, 이스라엘이 구원되는 날이라 믿었다. 그러나 성전이 재건된 후에도 대중이 원하던 정치적 독립, 경제적 안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3이사야서는 성전 재건 자체의 문제보다는 왜 구원이 도래하지 않았는지 그 지연 상황을 문제삼는데, 그 원인이 바로 지도자들의 나태와 타락, 탐욕과 이기적 무절제, 그리고 그로 인한 백성들의 궁핍과 고통 때문이라고 지적한다(56:9-12; 59:1-8). 무엇보다도 타락한 종교 의식 - 인신제사, 성전 매춘, 부정한 동물을 제의에 사용하는 것(65:1-7; 66:3, 17), 멜렉(57:9), 갓과 므니(이방 신들)를 경배하는 것 (65:11) - 을 고발한다. 

 

또한 동족을 등쳐먹고 수탈하는 태도(56:9-12)는 하나님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형제들과 형성한 공동체를 파괴하는 악행이다. 악을 고집하는 이방인들에게는 파국이 선언되지만, 결국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품 안으로 받아들여져 예루살렘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선언(56:3-7, 60:3-16, 66:18-21)은 만민구원과 보편주의의 확산을 드러낸다.

 

III. 이사야, 생태신학자  

1. 창조: 구약성경 54회 가운데 이사야서 21회 등장 (4:5; 40:26, 28; 41:20; 42:5; 43:1, 7, 15; 45:7, 8, 12,18 48:7; 54:16; 57:19; 65:17,18)

 

2. 창조와 구원의 결합 (43:1-3, 14-17; 48:21)

 

3. 하늘과 땅이 선지자 연설의 증인 (1:2, 66:22) 

 

4.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 (40:12-26) 

 

5.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공존 (11:6-9, 35:1-2, 55:12-13)

 

6.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 (24:4-6) 

 

7. 자연의 치유와 회복 비전 35:1-2, 55:12-13, 65:17 

 

8. 제2의 창조 새 하늘과 새 땅 비전 65:17-15